2011 Portland Summer

우리의 Road trip 경로

kellie M 2011. 9. 18. 17:18

오레건 주만 해도 남한 땅넓이의 몇십배나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나는 미국의 크기를 만만히 보았다. 

지도상으로 까짓것이 무려 3000mile을 달리는 긴 여행이 될 줄..

신용카드 한도를 넘지 않으려 달려달려 돌아왔지만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정말, 미국에 사는 사람도 자기 사는 동네이상 넘어가보지 않고 죽는 사람도 많다는데, 

Oregon, Idaho, Nevada, California를 대책없이 돌아다녔다. 

어디갈래?

거기 가볼까?

서점가서 지도사자,,아냐아냐, 방문객 안내소에 가면 공짜 지도 있어,기다려봐


대략 이렇게..

Portland(우리집 Milwaukie에서 출발)-

첫째 날(8/23-Camping) : East Oregon(Joseph-Hurricane Creek)

둘째 날(8/24-Camping) : East Oregon(Wallowa lake)

셋째 날(8/25-Motel) : Hell's canyon(Idaho와Oregon을 구분짓는 계곡)을 달려 내려가 Boise(Idaho의 수도)

넷째 날(8.26-Camping) : Brune Dune park를 지나 1000 Spring resort (Idaho의 남단에 있음)

다섯째 날(8/27-Motel) : Twin falls & shoeshone fall(Idaho에 있는 아주 큰 폭포) 를 구경하고 Nevada로 달려 Lovelock(Nevada에 있는 시골 동네)

여섯째 날(8/28-Motel) :Ruby mountain을 지나 Lake Tahoe에 몸을 담궜다가, Reno(Nevada)로 

일곱째 날(8/29-Camping): Yosemite national park(Yosemite creek-아주아주 큰 국립공원)

여덟째 날(8/30-Motel): San Francisco(방문객 지도보며 한바퀴 크게 돌았음)

아홉째 날(8/31-Motel): Salinas (California) 

열흘째 날(9/1-Motel): Highway 1번을 달려 달려 Monterey (내가 몽떄리 이렇게 발음하면 두 남자 빵 터진다)

열하루째 날(9/2-Camping): Richardson Park Resort( Redwood 부근-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이 곳에 있다)

열이틀째 날(9/3-Motel): Redwood 를 질러질러, Winston(마침내 Oregon으로 돌아옴)

마지막 날 (9/4) :Crater lake(세계에서 2번째로 깊다는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호수)를 마지막 여정으로 달려달려 밤 12시쯤 다시 Milwaukie 우리집 도착


총 13일간의 여정이었다. 

어느날은 새벽 2시까지 차를 몰아 하룻밤 3만원하는 모텔에서 으시시해보기도 했고, 

어느날은 포장 안된 도로를 3시간 가까이 달리다 온몸이 근질근질..

태양이는 뒷자석에서 MP 3듣다가, IPod으로 영화 보다가, 노래 들으며 춤도 추다가, 

밤새 달릴때면, 싣고 다니던 이불로 침대 만들어 자기도 하고,,

나름 혼자서 시간을 떼우는 요령을 터득했다.

물론, 3사람이 모두 함께 24/7(24시간, 일주일에 7일을 꼬박 함께) 하느라고, 고양이처럼 날을 새워 서로 으르렁 한 적도 있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알기에...



여행은 오래 되어 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맛이 더 깊어가는 김치처럼, 다녀온 기억이 생생한 여행 그 언저리의 시간보다 

돌이켜 볼때 더 많은 선물을 안겨주는 것 같다. 


큰 것을 보고 작은 것을 느끼던, 작은 것을 보고 큰 것을 느끼던..

함께 있어 소중한 줄 몰랐던 사람들이 

자꾸 자꾸 더 소중해지고 애틋해진다. 





여행 선물 


선물 가운데 
최고는 역시 여행이다. 
시간과 돈 그리고 가족의 협력까지 
모두 제공되어야 하는 다소 어려운 선물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이 가장 대견한 순간, 주저 없이
여행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최영선의《마돈나, 결혼을 인터뷰하다》중에서 -


* 열심히 사는 사람일수록
이따금 자신에게 '여행 선물'이 필요합니다.
여행 그 자체도 좋은 선물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함께 동행한 좋은 사람들을 선물처럼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그것이 '여행 선물'의
또 다른 의미입니다. 

최상급의 여행자
여행자는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먼저 최하급 여행자들은 
남에게 관찰당하는 여행자들이다. 
그들은 여행의 대상이며, 장님이다. 



다음 등급의 여행자들은 스스로 세상을 
관찰하는 여행자들이다. 

세 번째 등급의 여행자들은 관찰한 결과를 
체험하는 여행자들이다.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여행자들은 체험한 것을 
습득해서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는 여행자들이다. 

마지막으로 최고 수준의 여행자들은 
관찰한 것을 체험하고 습득한 뒤 집으로 돌아와 
일상적인 생활에 반영하는 사람들이다.



최하급의 여행자는 수동적인 인간이며, 
최상급의 여행자는 습득한 모든 지혜를 남김없이 
발휘하며 살아가는 능동적인 여행자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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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힘이 다 할 때까지
끝없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입니다.

- 물으며 가는 여행, 바로 당신의 인생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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